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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시간/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by pensee 2024. 3. 29.

 

중국의 타이완 위협,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점점 전쟁의 북소리가 멀리서 울려온다.

한국은 더욱 더 조심스럽다. 요즘 나는 좀 지쳐있다. 여러가지로 신문내용들을 챙겨보고 있지만

긍정적인 소식은 단 하나도 없다. 

좌우 극단주의, 포퓰리즘, 일자리를 빼앗는 플랫폼 IT기업으로 인한 산업전환, 부의 분배문제 등

이런 것들을 보다보면 내 정신건강까지 위협받는다. 그렇다고 안읽고 살 수는 없다.

 

그러다보면 문득 전쟁이나 확 나버려서 다시 한국인들을 결집하게 만들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다.

모두들 눈앞의 작은 이익에 함몰되어서 큰 주제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들 한다.

대통령 정부만이 부단히 애쓰고 있는 모양새라는데,

각 이해집단, 나는 이익집단들이라 부르고 싶은데, 그 많은 집단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

누군가는 희생하거나 양보해야하는데, 이놈의 나라는 점점 더 팍팍해져 소위 개딸들의 행태를 일반시민들까지 모방해가며

합의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보인다.

다들 자신들만의 의견만이 정의고 옳다고 믿는데 그 정의는 바로 자신들의 이익이다.

 

나는 그래서 한국사회의 미래를 비관한다.

나는 그러면 안그런가? 하면 아예 이들의 리그에 참여하기 싫어 회피하는 유형에 가까워서

그냥 남들 일인양 구경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시기가 지나고 엇나가버린 길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기득권 및 오피니언리더들인 게 진짜 나를 좌절하게 만든다.

이들에게 옳은 얘기를 하면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각자 뒤돌아서서는 자신들의 이익계산에 몰두한다.

나라면 안그럴까? 나라도 그럴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난 아무말 없이 쳐다만 보는 중이다.

 

그래서 가끔은 전쟁이 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역대 이 한반도에서 모든 왕조들이 망했던 이유가 바로 전쟁을 잊었기 때문이었다.

고려, 조선 모두 수많은 외침을 받았지만 외침을 받지 않은 그 잠깐의 시기의 평화를 누리고자 모두들 가담하다보니

전쟁을 잊는 것이다. 전쟁은 인류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연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이기적인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사회는 필연적으로 이기적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회들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섬나라가 아닌 이상.

 

이런 잡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때에 나는 전쟁영화를 한번 봐보기로 했다. 

에드바르트베르거 감독님의 서부전선이상없다(2022) 였는데, 독일에서 만든 영화였다.

세 번이나 영화화가 된 이 작품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이상없다>를 참고했다고 한다.

배경은 세계1차대전 한창이었던 1917년부터 휴전협상을 마친 1918년 11월11일까지

독일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1차대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