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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t/신행과 기록(Practice)

230625법문(청년회)

by pensee 2023. 6. 25.

사리불 존자 이야기

 

부처님 10대제자 중 지혜제일이라는 사리불(Sariputtra) 존자가

[출처 - 금강신문]

기원정사에서 하안거를 마치고 만행을 떠났는데,

안거를 마치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탁발도 하고 전법하는 것이 일종의 규칙이었다.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운수행각에 나섰는데, 

그 시기 한 비구가 부처님에 다가가 사리불이 자신을 모욕한 다음 길을 떠났다고 거짓말로 일러바쳤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을 불러오도록 비구를 보냈고, 아난다로 하여금 정사 안의 대중을 모두 모이게 하였다.

사리불 존자가 복귀하고서 부처님께서 물었다.

“사리불이여, 그대가 떠나자 한 비구가 찾아왔다.

그 비구는 그대가 자기를 모욕하고 길을 떠났다고 하는데 그것은 참말인가?”

이에 사리불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금년으로 80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생한 기억도 없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

또한 남과 다툰 일도 없습니다. 만일 제가 그런 일을 하였다면 저의 마음이 교란되어 있을 때일 것이나 저의 마음은 항상 맑은 호수와 같이 개어 있습니다.

이러한 데 제가 남을 가벼이 희롱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대지는 모든 것을 능히 참고 어떠한 부정도 받아들입니다. 온갖 불결한 것들을 받아들이는데 대지는 결코 거역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제 마음은 이 대지와 같아 능히 인욕하며 거역할 뜻은 추호도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물은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깨끗하게 씻어주며, 거기에는 애증이 없습니다. 오늘의 제 마음은 마치 이 물과 같습니다.”

 

==> 위 부분이 이야기의 핵심이었다.

대지에 아무리 오물을 투여해도 대지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 화내거나 성내지 않는다.

물도 마찬가지다. 물은 더러운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새롭게 깨끗한 것들을 제공한다.

사회생활이건, 인간관계에서건,

우리는 사람들간에 작은 마찰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도법사 스님께서도 지방사찰에 계셨을 때 조계사로 오게 된다는 말을 듣고서

이런저런 말들에 휩쌓이고 시끄러운 이곳 도심 한 복판 조계사로 오는 것들이 매우 걱정스러우셨는데

(실제로도 힘은 드신다고 하신다.)

하지만 사리불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마음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모함들을 극복하시고, 결백을 보여주셨다.

 

나도 20-30대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거짓말들을 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말주변이 부족하고, 사고력이 넓지 않아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생각의 크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능력은 부족하고 마음은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받는 것이

20-30대에 내가 처한 상황에서 잘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난 한가지는 자부할 수 있다.

난 내 노력은 부족했을 지언정

마음만은 깨끗하고 또 진실되려고 노력했고,

좋은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찼었다.

단지 내 건강상태가 꽝이었을 뿐이다.

다시 회복하려고 노력중에 있다.

다시금 수행자의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자.

 

 


80세의 사리불 존자가 비유를 들어 담담히 이렇듯 말을 이어나가자 참석한 대중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은 사리불 존자를 비방한 비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모욕을 당하지 않았구나. 너의 잘못을 참회하여야 할 것이다.”
비구는 사리불 존자 앞에 무릎을 꿇고 참회를 받아줄 것을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비구여, 참회는 불법 가운데 그 공덕이 가장 넓은 것이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가장 큰 선덕이다. 나는 그대의 참회를 기쁘게 받아들이나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말라.”

사리불 존자는 남을 공격하는 똑같은 방법으로 모욕에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수행과 마음상태가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함으로써 결백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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